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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현역, K조선의 대부 신동식 회장 이야기

by 이코넷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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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K조선의 대부’라 불리는 신동식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입니다. 그는 1932년생으로 올해 93세, 여전히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한민국 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1. 바다와 함께한 인생의 시작


신 회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웨덴 코쿰 조선소에서 선박 설계를 배우고 영국 로이드, 미국 선급협회에서 국제 검사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시절의 경험은 그를 ‘세계 표준’과 ‘국제무대의 기술’을 아는 전문가로 만들었습니다.

귀국 후에는 박정희 정부 시절 초대 경제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해양 정책 수립에 참여했습니다. 공직 생활을 마친 뒤에는 민간으로 돌아와 한국해사기술(KOMAC)을 인수, 2,000종이 넘는 선박 설계를 주도하며 조선 기술 자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2. 인터뷰에서 드러난 그의 철학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선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산업입니다. 설계, 건조, 운항,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우리 힘으로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조선업의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숙련된 기술자 양성, 최신 기술과의 융합, 그리고 장기적인 국가 비전이 필수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90세가 넘은 지금도 챗GPT 같은 인공지능을 직접 활용해 해외 시장 동향과 기술 자료를 분석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3. 그가 제안하는 조선업 미래 전략


신 회장은 조선업이 앞으로 50년은 더 세계 최정상을 유지하려면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 대통령 직속 해양전략기구 설립

해운·조선·해양에 관한 종합 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기구 필요.

2. 차세대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LNG, 암모니아, 수소 연료 추진 기술뿐만 아니라 무인선·스마트십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함.

3. 글로벌 프로젝트 연계

미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과 대형 선박·해양플랜트 공동 개발을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

그는 특히 인도 정부의 대규모 조선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미국과의 방산·해양 협력을 강화해 첨단 군수함과 상선 건조에 있어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 조선 기술과 산업에 남긴 발자취


신동식 회장이 이끈 KOMAC은 한국 조선산업의 ‘설계 뿌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상선, 유조선, LNG 운반선, 군함까지 다양한 선박 설계를 수행했으며, 국제 선급 기준에 맞춘 설계 능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안전, 효율성을 모두 고려하는 ‘통합 설계 철학’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국내 조선소들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5. 기적 같은 회복과 변함없는 열정


최근 그는 패혈증으로 위독한 상태에서 사망실로 옮겨졌으나, 17시간 만에 의식을 회복하는 기적을 보였습니다. 이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회복 후 불과 며칠 만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조선업 미래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고 합니다.

총리는 그 자리에서 “9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국가를 걱정하는 모습에 존경을 금할 수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6. 인생을 돌아보며


신 회장은 스스로를 ‘바다의 사람’이라 부릅니다.
그의 인생은 전쟁 직후 황폐한 조국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에서 기술을 익히고, 다시 돌아와 조선강국을 세운 이야기입니다.

그는 “조선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이자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기술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7. 마무리


93세의 나이에 여전히 신기술을 배우고, 세계정세를 분석하며, 정부와 업계에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사람. 신동식 회장은 단순한 기업인을 넘어 한 시대를 만든 ‘산업 원로’이자 ‘현역 전사’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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